https://www.acmicpc.net/board/view/19849
공부에 왕도란 없는 법이고 사람마다 적합한 공부 방식은 물론 다 다른 법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다른 분들의 경험으로부터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코드포스 블루 상위~ 퍼플 하위 정도를 왔다갔다하는 중인데요, 보통 div1 A는 푸는데 div1 B는 풀때 반, 못 풀 때 반 정도인 것 같고 div1 C부터는 거의 손을 못 대는 정도입니다(5문제 기준).
직장인이라 따로 공부에 시간을 쏟을 여력이 부족해서 보통 그냥 꾸준히라도 풀자 생각하고 비교적 적은 시간을 써도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를 매일 1~2문제 정도씩 풀고 대회만 가능한 한 참가하는 정도로 공부를 해오고 있었는데요, 계속 이런식으로 했다가는 레이팅을 올리긴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요즘 다른 공부 방식들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본 방식들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1. USACO 골드정도 난이도의 문제들을 골라서 풀기. 쉬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스스로 풀기 어렵다 싶은 수준의 문제를 조금씩이라도 풀기.
2. 앳코더 ARC 문제들 하나씩 순서대로 풀기
3. 코드포스 div1 virtual 참가 매주 한 번씩 하기. 끝나고 도저히 못 풀겠는 문제는 에디토리얼 보고 구현해보기
4. 백준에서 비슷한~상위 실력대 사람(블루~오렌지)이 푼 문제 목록 보고 그 사람은 풀었는데 나는 안 푼 문제들 골라서 풀어보기
5. 1,2,3,4를 적당히 하다가 내가 모르는 지식이 나오면 그거 공부해보기, 공부해보고 백준에서 유사한 알고리즘 쓰는 문제 1,2개 정도 골라서 풀어보기
고급 알고리즘에 관한 지식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서라도,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는 범위의 문제지만 발상력, 구현력이 부족해서 못 푸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는데요, 혹시 다른 분들은 퍼플에서 헤매다 오렌지~레드로 올라가실 때 어떤 고민을 하셨고 무슨 공부가 많이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주변에 PS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혼자 꾸역꾸역 공부하려니 너무 막연하네요 ㅠ 그냥 나는 이런저런 것들을 했을 때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 같은 정도의 말씀만 해주셔도 좋아요!
@dotorya 좋은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청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답변 글을 읽고 나서 몇 가지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려봅니다.
1. 제 실력 수준에서, 코포 virtual 참가는 div1,2가 다 있는 대회의 경우 1을 참가해서 A,B,C를 풀어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2에 참가해서 문제를 전부 푸는걸 목표로 해서 푸는게 좋을까요?
2. 아직 저한테는 한참 먼 일이긴 하지만 레드 초반 이후, Div1 C,D,E이상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선 어떤 공부들을 주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1. 저는 Div2만 있으면 Div2, Div1이 있으면 Div1으로 연습했었습니다.
사실 Div2 A, B는 한번 퍼플에 들어오셨다면 대부분은 정말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서, 연습 효과가 좋지는 않습니다.
그저 대회 하나가 초록색으로 색칠되는 맛에 풀었던 것 같네요 ㅋㅋ
2. Div1 C 이후에는 코포에서 얻을 게 많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Div1 D부터는 대회 출제자가 어려운 아이디어나 기상천외한 자료구조, 그 외 온갖 말도 안되는 알고리즘들을 들고오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런 것들은 상당수가 한번 보고 말 문제들이기도 하고, 좋은 문제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출제자가 옐로우 이하 수준이라면 그 대회의 Div1 D~E는 C 수준이거나, 아니면 말도 안되는 억지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때부터는 해외의 리져널 문제들을 모두 잡고 풀어본다거나, (대부분 Div1 D 이상의 문제가 2~3개 정도는 있습니다.) USACO 골드 문제들을 쭉 풀어본다거나, BOJ 랭작을 한다거나, BOJ 1페이지부터 쭉 순회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사실 Div1 D 이상의 문제는 코포 대회 시간 내에 풀수 있다면 세계 수준의 실력이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문제를 가리지 않고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런 식으로 계속 연습하고 있고요.
다만, 이 방법이 정말 어려운 (코포 Div1 E 이상이나 리져널 마지막 문제 수준) 문제들에서 한계가 좀 있어서, 요새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잡고 푸는 것도 간간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풀릴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BOJ에서 한명만 푼 문제라거나 어려운 리져널 올솔브를 시도해보는 식입니다. 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잘 풀 수 있을지는 저도 지금 고민중이라서, 이런 식으로 연습하는게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피드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XT STEP 1주차 리뷰 (0) | 2024.06.04 |
---|---|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 (0) | 2022.07.26 |
말의 공식: 가치평가서 (0) | 2022.07.25 |
클래식, 혹은 세계 최고의 무엇 자주 접하기 (0) | 2022.07.16 |
예시를 시각화, 그림으로 그려서 (0) | 2022.07.16 |